알파벳의 형식과 모양의 경계를 넘어서 작가의 무한 상상력과 과학적 기술을 결합한 그림책이다. 손으로 넘겨보기에 안성맞춤인 책의 크기에서부터 알파벳을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한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다. 매력적인 빨간색 표지는 안전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 주며 A,B,C 3D라는 4개의 글자가 서로 적절하게 겹쳐지고 어우러져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독립적이다.
다음 면이 궁금하고 빨리 넘기고 싶게 만드는 책 본연의 특징을 잘 살렸다. 다음 면을 넘기는 짧은 순간에 보이는 장면과, 완벽하게 넘겼을 때 달라지는 장면의 변화에서 독자는 감탄하게 된다. 치밀한 디자인, 발상의 전환이 팝업의 기술혁신과 결합한 결과는 알파벳의 재발견이라할 만큼 신선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발견하는 시각적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