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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나였다
글쓴이
곽세라 저
출판사
앤의서재
출판일
2025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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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곽세라

23년째 여행하며 몸과 마음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삶을 부드럽게 꿰뚫는 시선과 독특한 사유의 힘을 지닌 메시지로 지친 현대인들의 가슴에 고요한 치유를 선사하며 힐링라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인도 델리대학교 힌두철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1999년 느닷없이 인도로 떠났고, 지금껏 세상을 여행하며 보헤미안으로 살고 있다. 그녀만이 들려줄 수 있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영혼의 울림은 오로지 삶을 탐닉하고 사유하기 위해 길 위에 머문 시간들과 예술과 철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그녀의 인생 이력에서 나온다.

지은 책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힐러들의 이야기를 묶은 『인생에 대한 예의』,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너를 어쩌면 좋을까』, 자전적 에세이 『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멋대로 살아라』, 소설집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신은 여자에게 더 친절하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외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인생의 절벽 위에 섰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지름 21cm, 4kg의 초거대 종양, 사망 확률 80%…
술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자연 식물식을 하던 웰빙 피트니스 전문가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다시 찾은 ‘진짜 삶’ 이야기

“솔직히, 난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곽세라 작가는 마흔아홉의 어느 날 호주에서, 희귀할 뿐 아니라 종양 크기도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이즈인 21cm로 신경내분비종양 4기 진단을 받는다. 심지어 ‘3개월 남았습니다’, ‘반년을 넘기지 못하실 거예요’도 아닌 ‘아직 살아있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고 절망한다. 그녀는 20대 때부터 몸과 영혼을 치유하겠노라고 인도로 떠나 요가와 명상을 배웠고, 술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았으며, 자연 식물식을 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야말로 웰빙, 바른 생활, 마음 챙김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셈이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다고 믿고 싶었지만 나는 이제 안다. 모든 것은 몸에 달렸다는 걸. 몸이 견딜 수 있을 때에만 그것은 경험이 된다. 몸이 견뎌내지 못하면 마음이 증발해 버린다. 고통만 남고 ‘나’는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_ 본문에서

이 책은 충격적인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뒤 호주에서 홀로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며 보낸 1000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순간에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지금껏 믿어온 가치관이 부정당했다. 그리고 사망 위험을 감수하며 수술을 받고 고통으로부터 회복하기까지의 시간 동안 작가는 깨닫는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 아니며 그때 그 사고, 사건, 우연들이 생각지도 못 한 순간에 상상해 본적 없는 방식으로 부딪혀온 결과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또 마음의 소리를 믿고, 간절히 원하고, 크게 꿈꾸며, 시간을 들여 집중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으리라는 가슴 뛰는 말들이 얼마나 허무한 환상에 불과했는가를. 그리고 오로지 ‘살아있음’에 집중하며 보낸 수술과 회복의 시간이 인생에 어떻게 강렬한 흔적을 남겼는지 이야기한다.

병원에서는 숨을 쉬고, 소변을 내보내고, 기침을 해내고, 잠을 자고, 혈압이 정상인 것만으로도 칭찬했고 축하받았다. 사실 인간에게 이보다 더 큰 성취는 없었다. 작가는 그때 태어나 처음으로 날것 그대의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나인 채로, 그저 나이기 때문에, 내가 살아있고, 내가 기침을 해냈기 때문에 쏟아지는 사랑. 신생아 시절 잠시 누리고 빼앗겼던, 그저 존재함으로 완벽했던 지위를 다시 누리는 일을 경험하며 살아갈 이유와 ‘진짜 삶’을 되찾는다.

『나의 소원은, 나였다』는 호주의 암 병동과 회복 모임에서 만난 힘들지만 위트를 잃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와 작가 특유의 문체가 만나 한편의 외국소설처럼 무겁지 않게 읽히지만, 누구에게나 느닷없이 찾아올 수 있는 시련과 고통을 마주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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