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김없이 뜨겁게”
2018년 《중앙신인문학상》, 2019년 《매일신문》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현정 시인의 첫 시집, 『지구를 돌리며 왔다』가 시인수첩 시인선 93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무엇보다 그동안 반성하고 성찰해 온 생(生)에 대한 시인의 직관적 태도가 녹아 있으며 이를 정교하게 조절하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어로 직조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근래 보기 드문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 “이 시집의 큰 방향성은 결국 ‘삶’입니다. 삶의 여정과 소멸, 사랑과 이별, 아픔과 위로 등의 주제가 상상과 현실 속의 대상과 만나 시로 태어났습니다”라며 인터뷰에서 고백한 것처럼 이 시집은 생활과 실존에 파묻힐 수 있는 삶의 본원적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