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상,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 작가 후미노리의
데뷔 10년을 장식하는 최고의 걸작 스릴러!
아쿠타가와 상(『흙 속의 아이』), 오에 겐자부로 상(『쓰리』) 수상자인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열한 번째 소설. 주인공 ‘신견新見’을 통해 ‘히오키 사건’이라는 일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연인인 ‘사나에’에 관한 진실이 함께 드러난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주인공 신견에게는 어린 시절 ‘R’이라는 다른 인격이 있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그는 가끔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R이라는 존재가 이제 새로운 인격체로 독립해 많은 살인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는 망상을 하곤 한다. 최근 그는 우연히 사나에라는 여자를 만났고, 그녀에게 끌려 잠자리를 하지만 정작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다. 그때 탐정이 나타나 히오키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그녀와 함께 살다가 실종된 남자를 찾고 있으니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히오키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신견은 이 사실에 대해 묘한 끌림과 동시에 미심쩍은 부분들을 발견하고,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사나에 또한 지나치게 아름다운 어머니와 그런 아내를 광적으로 감시하는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봤던 오빠 때문에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흔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학교 근처에서 주스에 수면제를 타서 주는 괴한이 출몰하고, 어느 날 어린 사나에는 괴한이 준 주스 병을 받아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