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애송하는 경전이 『반야심경』과 『천수경』이다. 두 경전의 주인공은 모두 관음보살이다. 『반야심경』에서 관음보살은 관자재보살이라는 이름으로 공(空)을 설하지만, 『천수경』에서는 천수관음이라는 이름으로 다라니, 즉 진언(眞言)을 설한다. 진언의 이름은 ‘신묘장구대다라니’. 얼마나 큰 공덕을 지녔는지, 그냥 ‘대(大)다라니’라 하기도 한다.
『천수경』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이하 천수천안대다라니경)이라는 긴 이름의 경전에서 시작된다. 경의 이름에서 보듯 『천수천안대다라니경』은 대다라니의 공덕과 수행을 설한 경전이다. 관음보살이 대다라니 지송을 통해 어떻게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졌는지 설한다.
“내가 오는 세상에 모든 중생을 이롭고 즐겁게 할 수 있다면,당장 나의 몸에 천수천안(千手千眼)이 구족함이 있으리라” 이렇게 발원하자 관음보살은 천수천안을 구족하고 천수관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천수경』에 등장하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혹은 ‘옴 마니 반메 훔’ 같은 다양한 진언이 『천수천안대다라니경』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대다라니와 40개, 혹은 42개의 진언만 말한다. 진언에 따라 천수관음의 손 모양과 지물도 달리 부여되기도 했다. 비록 『천수경』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이라는 긴 이름의 경전에서 기원을 갖지만, 형식과 내용은 뜻밖에도 많이 다르다.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공덕이 얼마만큼 위대한지, 또 관음보살이 어떻게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갖게 됐는지를 찾아 구도(求道)의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