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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못 샤워
글쓴이
이아로 저
출판사
저스트스토리지
출판일
2025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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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아로

슬플수록 사랑 받는 사람. 곁에서 하나 둘 슬픔을 지우고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 뒷모습을 오래 기억하는 사람으로 남아야지.' 다짐합니다.

독립출판사 [주제]를 운영중입니다. 저서로는 『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와 『사랑이 창백할 수도 있지』, 스토리지 에세이 시리즈 「베르가못 샤워」가 있습니다. 그리고 퀴어 유튜브 채널 [이하룻강아지]를 느슨하게 유지중입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스토리지 프레스 에세이 시리즈 #11
첫 연인이었던 ‘언니’에게 부치지 못한 마음 『베르가못 샤워』


책을 열면 작가의 첫 문장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적설량이 줄은 것을 보니 겨울이 종말을 앞두고 있나 봐요. 이제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해도 될까요. 기껏해야 슬픔이겠지만.”

작가의 시선이 닿은 곳의 다채로운 색감들이, 입술과 손끝에서 느껴졌을 온갖 촉감들이 마치 책장을 넘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때 힘껏 사랑했던 연인을 향한 진심으로 써 내려간 문장들이 흘러갑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그 시절의 나를 안아주는 방식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픔을 해낼수록 마음속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을 느꼈다”는 말은 머리맡에 놓아둔 물 한 컵의 효용을 생각하게 합니다. 굳은살이 박이도록 애쓴 시간이 눈앞에 선명해 잠을 설치기도 하지만 슬픔의 긴 강을 건너다보면 아침은 밝아옵니다. “책을 읽는 이들도 슬픔을 숨기지 않고 터트려 내, 흠뻑 눈물샘을 비워내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더는 싸구려 보드카를 마시지 않게 되어서야 뒤를 돌아봅니다. 비로소 쓸 수 있었던 거겠지요. 향은 아주 오래 기억됩니다. 그 향에 더해진 추억도 함께 피어나고요. 하여 작가는 이곳의 우리가 외톨이가 아님을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 울자고 외치는 작가의 말처럼 눈물에서 베르가못 향이 나도록 우리 모두 그곳의 사랑에 충실하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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