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악은 우리 옛 음악의 희미한 그림자를 찾아 끝없이 방황한다. 피아노와 해금은 악기의 성질로 서로 극단에 놓여 있다. 피아노가 서양 과학문명을 대표하는 기계적 악기라면, 해금은 가장 원시적이고 자연발생적인 우리 악기에 속한다. 이 두 악기의 만남은 오늘날 우리가 처해진 삶의 화두와 같다.우리의 전통과 세계화 문명의 충돌 속에서 빚어지는 당황스러운 삶의 여러 가지 모습을 의미한다.
- 해금과 피아노를 위한 [소리 그늘에서] 작품 해설 중에서
작곡가 강준일과의 네 번의 대담
작곡가 강준일은 평생 많은 작품과 글을 남겼다. 작품은 현재도 많이 연주되고 있나 그의 글은 공식적으로 출판된 것이 별로 없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작곡가 강준일과의 대담 내용을 시작으로 그의 음악세계를 깊게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