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데스 제도의 아름다운 인물 소상들과 크레타 섬의 항아리들로 대표되는 청동기 시대로부터 헬레니즘 시대의 바로크풍 조각상들과 모자이크화, 건축물들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문명과 미술이 전개된 과정을 추적한다. 청동기 시대를 다룬 제1장부터 3장까지는 청동기 시대의 그리스 미술과 고고학적 자료들을 지역에 따라 크레타, 키클라데스 제도, 그리스 본토, 트로이 순으로 정리했다. 제4장 이후의 부분은 그리스 미술에 대한 전통적 시대구분 방식을 따르면서 그리스 미술의 유물을 건축, 조각, 벽화, 도기 등으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건축과 건축조각은 개별적인 건축물에 대한 일관된 이해를 돕기 위해 한데 묶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그리스 미술에 본격적으로 접근하는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다. 테라 섬에서 최근 출토된 기원전 7세기의 코레 상과 폴리크세나의 희생 장면으로 장식된 대리석 석관 등 현시점까지 진행된 최신 고고학 연구 결과를 폭넓게 수용했으며 마케도니아 미술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그리스 미술에 대한 관심과 유적 발굴이 서양 사회에서 전개되어 온 역사적 과정을 서문에서 요약함으로써 서양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리스 미술사 주변의 흥미로운 화제들을 본문 속에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배치했다. 현대의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 문화를 생생하게 느끼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은 ‘문화와 사회’, 미술품과 관련된 논쟁거리, 유적 발굴과 관련된 인물을 소개하는 ‘논의와 쟁점’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