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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고향
글쓴이
이태준 외 1명
출판사
북도슨트
출판일
2025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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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태준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09년 망명하는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다가 그해 8월 부친의 사망으로 귀국하였다. 1912년 모친마저 별세하자 철원의 친척집에서 성장하였다.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맹휴교의 주모자로 지적되어 1924년 퇴학하였다.

1924년 학교 신문 [휘문 2호]에 단편동화 「물고기 이야기」를 처음 발표했다. 1925년 문예지『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신문·우유 배달 등을 하며 ‘공기만을 먹고사는’ 궁핍한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개벽』과 『조선중앙일보』의 기자, 『문장』지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1933년 박태원·이효석 등과 함께 ‘구인회’를 조직하였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출간을 시작으로 『가마귀』, 『사상의 월야』, 장편소설 『해방전후』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대 전후에 아동잡지 [어린이]에 발표한 많은 동화들은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 해방 후에는 문학가동맹, 남조선민전등 조직에 참여하다가 1946년 월북하였다.

‘구인회’ 활동 과거와 사상성을 이유로 임화, 김남천과 함께 가혹한 비판을 받고 숙청되어 함흥노동신문사 교정원, 콘크리트 블록 공장의 파고철 수집 노동자로 전락하였다.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60년대 초 산간 협동농장에서 병사하였다는 설이 있다. 저서로 단편소설집 『달밤』 『가마귀』 『복덕방』 『해방 전후』 『구원久遠의 여상女像』 『딸 삼형제』 『사상思想』, 수필집 『무서록』, 문장론 『문장강화』 『상허 문학독본』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땅이 왔다. 이태준과 현진건은 내게 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톨스토이는 사람에게 필요한 땅은 죽어서 묻힐 만큼의 땅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죽어서 묻힐 땅조차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땅은 사람에게 필요하다. 당장 먹고살 내 발아래의 땅이 필요하다.

〈복덕방〉도 이제는 이름을 잃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등으로 불린다. 과거에 〈복덕방〉은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도 했었다. 새로운 동네에 가서 집을 얻으려면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이 복덕방이기도 했고, 그곳에서 동네에 관한 정보들을 듣기도 했다. 어린 시절, 복덕방의 이미지는 매캐한 담배 연기와 장기를 두던 할아버지들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표면적으로 보았던 복덕방을 이태준의 소설 〈복덕방〉으로 다시 읽으니 그때의 삶이 보인다. 우리가 지금도 부동산에 대해 투기나 욕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왜 땅으로 돈을 벌려고 했는지 들여다보면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신만이 뒤처지고. 또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며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또 인생의 말년에서 도저히 재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꿈이 되기도 했다. 이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용가 최승희와 아버지가 모델이라는 이야기 때문이기도 했다. 명성이 있고 돈을 버는 딸을 둔 아버지도 자기 돈이 없으면 별수 없었다.

현진건의 〈고향〉은 태어난 땅에 관한 이야기이며 곧 조선 땅의 현실이었다. 조선의 기차 안에서 만난 조선인인 그는 ‘두루마기 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서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은 세 나라에서 겪은 삶이 엉켜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돌아가 본 고향 땅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원래 조선일보에 발표할 당시 제목이 〈그의 얼굴〉이었고 현진건 단편집 『조선의 얼굴』로 출간되었을 때 〈고향〉으로 제목을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의 얼굴』이란 제목 때문에 금서였다는 말이 뭉클했다.

어서, 이태준과 현진건을 만나러 가자.

2025.2. 북도슨트 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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