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비참한 환경에서 자랐고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치스럽기만 했던 사람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들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만화가다. 이 책에서는 이 18명의 만화가를 '18'이라 부른다. '18'은 상징적인 숫자로, 욕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오기란다. 과거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이들을 지탱해 온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고우영, 방학기, 이현세, 허영만, 박봉성, 김수정, 고행석, 하승남, 김용환, 김성환, 박기정, 신문수, 황미나, 신일숙, 홍승우, 김성모, 양영순, 심승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18명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들의 만화 이야기가 아니라, 만화가 자신의 일생을 에세이 형태로 진솔하면서 깊이 있게 그려나간다. 한결같이 공통되게 좌절의 나락을 경험했지만, 만화에 대한 일념 하나로 희망의 꽃을 피워낸 만화가들의 인생 스토리에는 깊은 감동과 재미가 담겨있다. 또한 18명의 만화가가 글의 내용에 맞춰 직접 삽화를 그렸다는 점이 책의 소장 가치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