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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콩쥐
글쓴이
신현신 저/마경아,마지형 그림
출판사
푸른책들
출판일
2004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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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동시집 『우리 집 콩쥐』에 실린 50여 편의 시를 읽다 보면 ‘시인은 참 많은 것들을 마음 속에 꼭꼭 담아 두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늘 함께 살아가는 가족, 잠시라도 떨어지면 금방 보고 싶은 친구, 시끌벅적한 시장통의 생선가게 아저씨까지 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가족 이야기가 가장 많다. ‘내 별명이 가자미인 걸 보면/눈이 이쁘지 않은 것쯤은 아는데’ 오히려 ‘초승달 같다고’ 말하는 아빠나 곧 대머리가 될 것 같이 벗겨진 아빠의 이마를 보고 ‘시원시원하다고’ 말하는 엄마처럼, 그렇게 미운 구석까지도 늘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그러니 어느 가족이나 ‘고슴도치네 가족’ 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족 못지않게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은 바로 친구들이다. 친구는 언제나 ‘내게서 떼 놓을 수 없는/그림자 같’이 소중한 존재이며, 다투고 나서 서로 ‘일 주일째’ 말을 안 하면서도 ‘멀리서 보고 있을/나를 한 번만 돌아봐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이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때때로 친구들과 토닥거리며 싸우고 다시 화해하기도 하면서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수많은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차츰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사람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바로 자연일 것이다. 늘 ‘은은한 향기로/세상을 향해 말을’ 하는 꽃들처럼 모든 자연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간다. 시인은 우리에게 ‘늘 작은 소리이지만/누구나 들을 수 있는’ 그 목소리들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고 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조차도 ‘도르르르/함께 떨어져서는//부둥켜 안고/얼싸안고/한데 어우러진다.’는 ‘참 다정하’고도 ‘참 따뜻’한 비밀을 슬쩍 귀띔해 준다.

이렇게 시인은 우리가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자연과 함께 어울려 참 다정하고, 참 따뜻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17년 동안이나 세상을 찬찬히 살피면서 시인이 본 것은 바로 이렇게 다정하고 따뜻한 관계 맺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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