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소설가로서 또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처럼 경쾌한 소설. 그가 계속해서 소설을 쓰는 이유, 그건 “영화 시놉시스를 잡을 때마다 상상력이 겉잡을 수 없이 앞서 나가 한 편의 소설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소설 역시 영화 시놉시스로 출발한 소설이며, 소설 역시 본래는 영화 원안이었다. 그의 영화처럼 경쾌한 문장과 기발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플롯, 특유의 유머 덕분에 이와이 슈운지의 소설은 언제나 일본 굴지의 출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독자로부터도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은 에 이어 이와이의 책으로는 세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책으로, 벌써부터 많은 마니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은 빠르다. 경쾌하다. 재기발랄하다. 창녀, 킬러, 도굴꾼 등 사연 많은 이들이 펼치는 기막힌 이야기지만 깃털처럼 가볍고 풍선껌처럼 즐겁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포진한 유머는 우습다못해 신난다. 슬프지만 신파는 없다. 피가 흥건하지만 비명도 없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면 살짝 살짝 손을 뻗어오는 이와이식 감수성에 가슴이 저민다. 은 그리고 최근작 의 감성이 아주 다른 장르에 그 방식 그대로 배어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