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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
글쓴이
정끝별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5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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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끝별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시를,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평론을 썼다.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모래는 뭐래』를 비롯해 시론집 『패러디 시학』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파이의 시학』 『시심전심』 『시론』 외, 다수의 시선해설집이 있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박인환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어두운 삶의 길목을 가로등처럼 밝혀 주는
편편의 점등 같은 이야기, 든든한 뒷심 같은 이야기

내 앞에 있는 사람, 내 곁에 있는 사람,
그리고 내 안에 있는 사람의 이름에
따뜻한 빛을 내걸던 모든 순간에 대한 기록
지치지 않고 지지 않으며 살아내고 싶었던
지난 내 열심에 대한 기념

시인 정끝별의 첫 산문집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 속 에피소드, 여느 문장으로도 요약되거나 정리되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 아이들을 키우며 다시 배운 인생, 시와 문학 속에서 깨치는 앎에 대한 사색 등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은 시인이고 평론가이며 교수이자, 딸이고 엄마이고 아내인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기념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가장 순도 높은 이야기들이다.

살다 보면 이런 사람 한 명쯤 알아두고 싶을 때가 있다. 때로는 언니, 때로는 이모, 이따금 선생님이자 주로 친구 같은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남들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이 생길 때도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기분 나쁘지 않은 잔소리를 해 줄 사람이 필요할 때도 그렇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갈팡질팡하며 선택하지 못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 산문집은 우리가 삶의 잔잔한 방황 속에서 헤맬 때,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권태에 지쳐 있을 때, 친근한 듯 따끔하고 웃긴 듯 날카롭게 삶의 소중한 지침들을 들려준다. 때로는 강렬한 시구처럼, 때로는 흥미로운 소설처럼, 이따금 명쾌한 평론처럼 그 목소리도 다양하다. 예능 다큐처럼 가족들의 면면을 솔직하게 비추는가 하면 텅 빈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작품처럼 내밀한 속엣말을 들려주기도 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스며들게 되는 정끝별식 인생관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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