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난봉가』는 응큼한 숙녀, 발칙한 처녀, 당당한 색녀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장애'와 '여성'을 화두로 그림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장차현실의 신간으로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섹스'라는 화두를 여성의 시각으로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냈다.
지금이야 성에 대해서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있을 만큼 프로 아줌마가 된 저자이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불감증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서 무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뿐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에 대한 무지를 미덕인 양 여기는 것을 보고 이런 모순에 대한 항변으로 일명 '밝히는'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게 되었다고 한다.
성관계를 갖은 후 '귀이개로 귓속을 긁는 건 귓속의 가려움을 그치게 함이지 귀이개를 위해 긁는 것이 아니지'라며 으스대는 남편에게 '숫돌에 칼을 가는 사람이 도리어 숫돌을 위해 칼을 간다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라고 당차게 반박하는 마님의 이야기, 글을 잘 짓는 사내, 무예가 뛰어난 사내, 재산이 많은 사내보다 양경에 망태기 가득 돌을 든 사내가 더 좋다는 응큼한 처녀 이야기, 조신하게 첫날밤을 보내야했으나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버려 남편에게 쫓겨나 어머니에게 혼이 나면서도 '한창 신바람 났는데 누가 새신랑으로 알았겠소'라고 말하는 발칙한 처녀의 이야기 등 '사대부집 정실 마님'으로 남아있는 우리 옛 여인들이 저자의 손을 거쳐 솔직하고 대담하면서도 화끈한 모습을 드러낸다.
여성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낸, 당당하게 성을 즐기는 '색녀'들의 이야기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고 즐기자'라는 건강한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