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미술과 중세미술사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지닌 미술사학자가 르네상스와 고대, 중세의 종교미술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성화는 성서의 서사를 시각언어로 상징화한 것으로서, 성서와 그림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감상하면 한층 더 의미의 세계에 깊이 다가갈 수 있다. 일반인에게 낯설게 보일 수 있는 고도의 상징체인 성화가 가진 핵심을 비껴가지 않으면서 종교와 미술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성화이론과 구약성서, 신약성서를 주제에 따라 성화이론과 구약성서에서 9가지 주제를, 신약성서에서 25가지 주제를 골라 총 34가지 이야기로 담았다. 세상을 지으시는 하나님을 그린 성화 해석으로 시작해, 샤르트르의 장미창, 중세 시대의 필사화가, 모자이크 미술, 종교 목판화 등 성화이론에 대해 서술한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 바벨탑, 모세, 롯과 두 딸 등의 구약성서에 이어 신약성서의 예수 탄생의 예고, 아기 예수의 탄생, 막달레나, 그리고 최후의 심판까지 3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중심이 되는 그림 한 점을 집중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되, 관련 도판 자료를 추가하여 그림의 의미를 풍부하게 하였다. 성화라고 해서 성서에만 의지해서 성화를 성서와 일대일 대응식으로 읽지 않고 때로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끌어들이면서 미술사와 인문학 전반의 지식이 동원되어 한점의 그림이 품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복원하고자 하였다. 종교인은 물론 비종교인인 일반 독자에게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