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사랑의 시인, 번민과 죽음의 시인, 도시와 현대성의 시인 보들레르가 남긴 시집 『악의 꽃』. 1857년 간행된 이 시집은 결국 기소되어 유죄 판결에 여섯 편 삭제를 선고받을 만큼 격렬한 갈채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문제작이었다. 독특한 느낌의 수채화와 먹ㆍ파스텔 등 다양한 기법의 데생을 담은 루이 조스의 그림과 미술 편집으로, 아름답고 기괴한 수십 컷의 그림들은 사랑과 증오, 천사와 악마, 기쁨과 우울 등으로 표상되는 상징주의의 선구자 보들레르의 시가 가진 정서와 그 시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