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패션의 중심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영국, 미국 세 나라에서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일어난 패션문화와 사회적 변화의 관계 양상을 추적한 책이다. 이 책은 흔히 패션에 관한 책에서 볼 수 있는 패션의 변천사나 현대 유명 디자이너 패션을 중심으로 한 하이 패션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즉, 어느 시대에 어떤 패션이 유행했느냐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그리고 그 옷을 입게 된 개인적, 사회적 동기는 무엇인지에 있다. 대중문화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저서를 다수 펴낸 지은이는 가장 뚜렷한 소비형태의 하나로서 의상은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은 주류 패션의 역사에서 소외된 보통사람, 특히 노동자계급의 사람들의 옷을 꼼꼼하고 철저한 실증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