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와 국회의원까지 지낸 엘리트 공무원이자 정치인이었던 시인 전석홍. 그는 소년 시절부터 시詩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평생을 시를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이제 인생의 완숙기에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마음의 고향이던 시의 세계로 들어왔다. 그러니까 이 시집은 그가 평생 동안 틈틈이 써서 모아 두었던 작품을 한 데 묶은 처녀시집이다. 서장〈밤에 내리는 눈〉, 2장〈찔레꽃 피는 계절〉, 3장〈대숲길을 걸으며〉, 4장〈씨 뿌리는 사람〉등 전4장에 75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의 면면이 말해주듯 그의 시는 그의 생애만큼이나 튼튼하고 건강하다. 시 전체는 서정성이 강하다.
그가 읊고 있는 소재를 보면 고향과 어린 시절을 그리는 향수, 오랫동안 시를 연모해 온 데 대한 고백,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목가적牧歌的인 찬가, 치열한 삶과 견실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삶의 철학 등이 주류를 이룬다. 그는 지난 세월 스스로 엮어 온 자신의 역사에다가 화룡점정畵龍點睛하는 마음으로 엮었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