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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피
글쓴이
베른하르트 슐링크 저
출판사
이레
출판일
2004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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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베른하르트 슐링크

법대 교수이자 판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44년 7월 6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자랐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75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관공서 간의 공무 협조에 관해 쓴 교수 자격 논문이 통과되었고, 본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거쳐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 대학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퇴임했다. 1993년 뉴욕 예시바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재판소 판사를 겸임했다.

법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7년 추리소설 《젤프의 법》을 발표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고르디우스의 매듭》(1988)과 《젤프의 살인》(2001)으로 독일 추리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대표작이자 영화 [더 리더]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책 읽어주는 남자》(1995)는 출간 즉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독일 문학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독일의 한스 팔라다 상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부르 상, 프랑스의 로르 바타이옹 상, 일본의 마이니치신문 특별문화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케 상 등 각국의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문학적 성취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4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여러 대학의 독일 문학과 홀로코스트 문학 과정에 커리큘럼으로 포함되어 있다. 2001년에는 그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 《귀향》(2006), 《주말》(2008)이 있고, 단편집 《사랑의 도피》(2000), 《여름 거짓말》(2010)이 있다. 현재 베를린과 뉴욕을 오가며 영화 시나리오와 차기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네 편의 추리소설과 한 편의 장편소설을 통해 그간 인간의 죄와 책임의 문제를 꾸준히 문학적으로 형상화해온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책 읽어주는 남자』 이후 5년 만에 펴낸 단편집 『사랑의 도피』에서 부자, 부부, 친구 등 우리네 일상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빛과 그림자를 매우 간결하고 치밀한 어조로 그려내고 있다. 어느 비평가는 이런 그를 두고 ‘감정의 고고학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법학자의 입장에서 죄나 책임의 문제는 법률상으로 해석과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다. 하지만 사회의 정신적 구성원의 입장에서는 양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확연히 구분 짓고 판단을 내리기 힘든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글쓰기는 법이 더 이상 소용되지 않는 지점에서, 다시 말해 우리의 양심의 목소리가 뭔가를 요구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때 그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꼭짓점으로 해서 죄와 책임의 문제를 묻는다. 사랑이 중심 지점이 되어서 그려지는 컴퍼스의 원, 그 안에 바로 죄와 책임이 담겨 있다. 사랑이 크면 그만큼 사랑의 컴퍼스가 그리는 죄와 책임의 원도 커지기 마련이다.

과거에 유대인 이웃을 나치에 고발한 일이 밝혀져 판사직에서 물러난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비밀을 간직한 그림을 물려받은 아들, 친구와 아내 모두를 비밀경찰에게 팔 수밖에 없던 한 나약한 지식인, 아내의 죽음 이후에야 진정한 한 여인으로서의 아내의 모습을 깨닫는 남자… 등 상황과 시대적 배경은 여러 모습이지만, 이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사랑’이 자리 잡고 있으며 슐링크의 궁극적인 관심은 인간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의 문제로 향하고 있다. 그것을 그는 ‘사랑의 도피’라는 제목으로 수렴하여 보여준다.

‘사랑의 도피’는 ‘사랑으로부터의 도피’이면서 동시에 ‘사랑으로의 도피’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사랑으로부터 도피를 하고 또 사랑을 향해 도피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몸을 숨기거나 또는 도망쳐 나온 사랑은 어느 곳에나 있는 듯하지만 아무데도 없고, 때로는 구원이지만 때로는 영혼을 옥죄는 감옥이 되어 그들을 언제나 울고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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