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임철우의 신작 장편소설 『백년여관』은 그림자 섬 영도(影島)에 있는 ‘백년여관’을 중심으로, 일제 시대부터 4ㆍ3 사건, 6ㆍ25 때의 보도연맹 사건, 80년 광주항쟁까지 우리나라 100년의 역사를 ‘백년여관’에 모인 인물들의 갖가지 사연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영도로 소환된 인물들의 내력과 비밀들을 퍼즐을 맞추듯 하나씩하나씩 풀어 나가는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을 한꺼번에 보듬고서 이 지상의 시간을 견뎌야만 하는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시애틀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아 돌아온 재미교포 김요안,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 이진우, 아직도 죽은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여관집 식구들 강복수, 미자, 신지 그리고 돌아가신 설분네 할머니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