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들의 대표작으로 엮어진 비슷비슷한 단편선집들은 충분히 많다. 하지만 더러는 강물 밑에 숨은 조약돌처럼 더 아름답고 더 주옥같은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미처 소개되지 못하기도 한다. 은 그러한 최고의 단편소설들을 세상에 건져올려, 다시 참신한 주제별로 선별해 한데 묶은 것이다.
세계 명작 선집이 재출간을 거듭하는 이유는 명작은 세대를 막론하고 한번은 꼭 읽어야 할 문학 입문서이자 교양서로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한번 읽고 덮어버릴 수 없는, 긴 여운을 남기며 오랜 세월을 살아내고, 시공을 넘어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명작. 은 이렇게 세월의 더께가 더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 명작들 가운데 현대문학이 새롭게 엄선하여 엮었다.
『영원한 기쁨』에는 오 헨리, 알퐁스 도데, 톨스토이, 안데르센 등 세계 대문호의 18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너새니얼 호손이 1840년에 쓰기 시작하여 10년 이상 걸려 완성한 「큰 바위 얼굴」, 오 헨리의 유명한 단편 「마지막 잎새」, 「경관과 찬송가」,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신비적이고 범신론적인 단편 「바위에 귀 기울이는 사람」, 덴마크 작가로 불멸의 동화를 남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종소리」 「빵을 밟고 간 소녀」등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 작가 리하르트 레안더의 「신기한 오르간」, 펠릭스 팀머만스의 「성탄의 세 폭 그림」, 제임스 조이스의 초기 작품 「진흙」, 「빨강 머리 앤」으로 유명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아봔리 마을을 중심으로 한 단편 「어떤 실패자」, 스웨덴 작가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셀마 라게를뢰프의 「크리스마스 장미의 전설」, 19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나톨 프랑스의 중세 민담을 바탕으로 한 「성모의 곡예사」까지 『영원한 기쁨』에는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인간애의 주제로 엮어진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에 더해 셔우드 앤더슨 「하지 않은 거짓말」, 허먼 멜빌의 「깽깽이 켜는 사람」, 알퐁스 도데의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오스카 와일드 「저만 알던 거인」, 톨스토이의 「세 은자」 등도 수록되었다. 또한 현존하는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미셸 투루니에의 단편이자 이 책의 표제작인 「영원한 기쁨」을 수록, 가장 최근의 작품성 짙은 작품을 발굴하였다는 점에서 다른 세계 명작 선집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책 말미에는 수록 작가들의 약력과 주요 작품들을 붙여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