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엄지손가락만한 소년 엄지 동자는 그 크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위기에 빠지지만 총명함과 기지로 무슨 일이든 지혜롭게 헤쳐 나간다. 장삿속에 물든 어른, 목사의 집을 털려는 도둑, 음식을 훔쳐 먹으려는 늑대 등 못된 마음을 품은 이들은 엄지 동자에게 통쾌하게 혼쭐이 나고야 만다. 펠릭스 호프만은 그림 형제 동화를 가장 잘 해석하는 작가로서 호프만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판화 속에서 노란 윗도리와 파란 멜빵 바지를 입은 엄지 동자는 항상 영리한 미소를 지은 채 살아움직이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