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화서들이 반가운 옛이야기로 탈색되어 있거나 교양인을 위한 신화입문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실에서 신화는 그 신화를 신성시하는 집단의 세계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구전 신화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목적에서 12편의 한국 신화를 골라 묶었다.
한국의 구전 신화를 있게 한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굿'과 관련된 풍부한 도판과 설명은 세상의 창조와 관련된 이야기, 삶과 죽음에 관련한 이야기, 무당의 근원이 되는 대표적인 무조신의 이야기, 농경생산신이자 마을신인 당금애기와 제석신의 이야기등 우리 신화가 우주와 인간세상의 폭넓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짜임새있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옛날부터 친근하게 들어왔던 부엌신, 장독대신, 산신등의 신화처럼 우리가 간직해온 사랑과 가정, 영웅에 대한 신화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고 인간은 어떻게 나고 죽는지등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