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 개의 나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대륙의 강국 주(朱), 이곳에 유명한 망나니 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홍운휘라. 하나밖에 없는 후계자인데도 강연 땡땡이에 툭 하면 도박판에서 금을 잃기 일쑤. 덕분에 아랫사람들 걱정은 마를 날이 없다!
“담아, 스승님들이 많이 화나셨나?”
“화가 안 나시겠습니까? 종이랑 붓만 덜렁 있고 사람은 없는데.”
“그래도 이번에도 이겼구나. 정말 넌 운이 끝내주게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도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전하를 보니 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벌써 주름살이 잔뜩 생기고 있으니까요. 운이 좋다면 더 바르고, 듬직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땡땡이도 안 치는 주군을 만났을 텐데. 팔자가 참 괴상합니다.”
그 불쌍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이 바로 호위대장 기소담. 어린 남동생 대신 남장을 하고 호위하는 것도 딱 죽겠는데 주군까지 이 모양이니. 머리는 지끈지끈, 걱정은 불쑥불쑥. 야단치고, 꾀어보고 가지각색 방법을 다 써도 이놈의 태자 전하는 하루도 말썽을 안 피우는 날이 없다. 그녀는 근심뿐인데 태평한 황태자가 키우는 건 연정뿐이니! 호위대장의 나날은 조용할 틈이 없구나!
천하절색, 인기 막강, 성실함의 극치인 호위대장 기소담과 겉은 말썽쟁이, 속은 올바른 주군인 홍운휘의 붉은 동백보다 화려한 동양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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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양효진
1989년 3월, 절과 돌탑, 왕릉이 많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 대학교에 들어온 이후. 그전에는 남들처럼 먹고, 자고, 공부하는 평범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충실한 지금이 만족스럽답니다. 현재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는 해가 잘 들어오는 집에서 매일매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사는 중.
출간작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계약의 목걸이』
『너의 온기에 안기다』
『눈부신 그대』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표지 일러스트레이터 : 채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