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과 이혼』은 나혜석의 「이혼고백장」과 「이혼고백서」를 엮은 책이다. 「이혼고백장」은 결혼 전 이야기부터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그로 인한 감정의 갈등을 글로 풀어냈다. 이혼을 단순한 개인적 사건만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하였으며, 특히 그 당시 여성이 겪었던 사회적인 억압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담겨있다. 「이혼고백서」는 이혼 후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며, 현실과 내면을 직시하는 글이다. 자신의 선택이 가져온 갈등과 혼란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자 예술가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나혜석이 담겨있다. 잡지 「삼천리」에 연재했던 다른 날짜의 글이지만 전남편 김우영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시작을 한 「이혼고백장」과 편지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이혼고백서」로 마무리된다. 이혼 4년 만에 쓴 글을 탈고함과 동시에 나혜석은 최린을 ‘정조 유린’으로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이혼고백장」은 복적을 위한 글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지만 한 달 후 실린 「이혼고백서」를 통해 복적을 위한 글이 아닌 나혜석 자신을 위한 글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