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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분노
글쓴이
살만 루시디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5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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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살만 루시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1975년 『그리머스』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1년 출간한 두번째 작품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 오브 부커스’(1993)와 ‘베스트 오브 더 부커’(2008)를 수상하며 부커상 3관왕이라는 문학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는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을 받고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한편,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이며 이란의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작가를 처단하라는 종교 법령 ‘파트와’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1995년까지 영국 정부의 보호하에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종교적 관용 및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역설했고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2007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회고록 『조지프 앤턴』, 2022년 피습 사건을 다룬 『나이프』, 장편소설 『무어의 마지막 한숨』 『키호테』 『승리 도시』 등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루슈디는 유럽과 미국의 대학교 여섯 곳에서 명예 박사학위와 펠로우십을 받았고, M.I.T 문과대학의 명예교수이자 에머리대학교 석좌교수이다. PEN 아메리카 회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및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작품활동 외에 강연, 연설, 기고 등을 통해 우리 사회 이면의 진실에 대한 메시지를 피력하는 한편, 특유의 유머와 신랄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다양성의 세계를 일깨우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이자 인형 제작자인 말릭 솔랑카. 어느 날 그는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분노와 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듯 건너온 뉴욕. 그러나 부와 힘이 절정에 달해 있는 이곳에서도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오직 분노뿐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그의 열두 명의 아내를 창녀에 비유한 『악마의 시』로 인해 이슬람교의 암살 위협을 받아온 살만 루슈디. 『분노』는 루슈디가 영국에서의 도피 생활을 청산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집필한 첫번째 작품이다.

영국에서의 오랜 도피를 끝내고 살만 루슈디가 새롭게 발을 디딘 이 땅. 스스로 세계의 중심임을 자부하는 이 오만한 땅에서, 루슈디는 21세기 미국의 표정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 인도 출생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한 것, 아내와 어린 자식을 남겨두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 그리고 젊고 아름다운 연인의 흉터까지…… 자신의 실제 이력과 매우 흡사한 주인공 솔랑카의 입을 빌려 루슈디는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국민성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곳에서 편안히 정착할 수 없는 방랑자이자 이방인인 루슈디가 자신의 새로운 고향을 바라보는 애증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팽창할 대로 팽창한 물질문명의 명암을 예리하게 통찰하며, 우스꽝스럽고 부조리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마음껏 조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롱은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분노’의 정서는 실상 삶의 근본적인 비애와 우울에 맞닿아 있다. 자신의 삶에서조차 소외되는 이 상황을, 장난과 폭력, 사랑과 강간조차 구분하지 못해 쩔쩔매는 이 사회를 우리가 분노 없이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겠느냐고 그는 되묻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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