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소설’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농촌을 배경으로 ‘나’와 점순이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사랑에 갓 눈뜬 점순이의 애정 공세를 ‘나’가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성에 대한 애정에 눈뜬 적극적인 성격의 ‘점순이’와 아직 이성에 무지한 어수룩한 성격의 ‘나’를 대비적으로 설정함으로써 해학적인 싸움을 벌이게 하지요. 점순이는 구운 감자로 유혹하기도 하고, ‘나’의 닭에게 해코지를 하기도 합니다. ‘바보’, ‘배냇병신’이라는, 악의는 없지만 다소 원망 섞인 욕설로 ‘나’의 관심을 유도해 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눈치 없는 ‘나’는 점순이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어수룩한 ‘나’의 어리석고 굼뜬 진술은 그 순박함에 절로 웃음 짓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