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 리뷰
  • 리스트
  • 구매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글쓴이
강창래 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25년 4월 4일

리뷰 9 밑줄 2 포스트 0 리스트 0

읽고싶어요
  • 읽고있어요

    0명
  • 다 읽었어요

    10명
    xoxobek
    march
    shyylove
  • 읽고싶어요

    1명
    huks5043

저자

이미지

강창래

20년 넘는 출판 편집기획자 생활을 거쳐 지금은 다방면의 글을 쓰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제작 중인 요리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국출판평론상 대상을 수상한 《책의 정신》,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을 썼다. 그의 책은 어려운 주제라 해도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출판 편집자 시절에는 고스트 라이터, 윤문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강의했고, 느티나무도서관재단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 글쓰기에 대한 이상한 소문과 오해의 희생자들, 유효 기간이 지난 글쓰기 원칙에 구속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책 소개

분야인문
열아홉 편의 픽션과 일곱 편의 논픽션이 보여주는
언어 묘기의 서커스!
아이러니, 생략, 은유는 어떻게 진실에 다가가는가

이 책을 네 번 읽었다

‘읽기’는 달리 말해 ‘읽기의 방법’이다. 책을 깊이 읽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독자가 있다면, 그건 심원함을 향한 열망은 강하나 작품 속 낱말들이 그에게 와 충분한 의미망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때 그에게 주어져야 할 것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지름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작품 속에 난 틈들로 들어가 읽기의 다른 방법을 획득하고, 인식과 감정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일일 것이다.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는 세계를 균열하는 작품 스물여섯 권에 대한 읽기의 한 방법을 보여준다. 이 책들은 수백 가지 독해의 가능성을 품고 있고, 결국 언어에 다 담기지 않는 잔여물까지 남기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우리 각자는 해석자로서 의미를 뚜렷이 하고 싶어한다. 저자는 바로 이 의미화 과정에서 중심을 향한 모서리들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단문을 구사하지만 아득한 넓이로 확장하면서.

저자는 깊이 읽는다. 이 일이 쉽지 않은 이유는 적어도 세 가지 방법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최소 네 번을 반복해서 읽는다. 처음 읽을 때는 작가의 메시지에 집중하며 통독한다. 두 번째는 감각을 총동원하면서 문장을 하나하나 곱씹는다. 감각은 머리가 놓친 것을 붙들며, 되새김질은 각도를 조금씩 달리하면서 의미를 열어젖힌다. 세 번째는 건축적 읽기다. 구조를 분석하고 세부를 검증한다. 그러면 작품 속 무대 설정의 정교함과 텍스트에 담긴 상징들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한강 작품 속 상징 구조와 섬세한 필치가 세 번째 읽을 때 확실히 손에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네 번째 독서를 한다.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는 1400쪽 분량으로 두껍지만, 저자는 스펙터클 없는 이 밋밋한 작품이 읽으면 읽을수록 자극적으로 느껴져 네 번 읽었다.

둘째, 원서와 영어판과 한국어판을 대조하며 읽는다. 한국어판에 여러 번역본이 있다면 그것들끼리도 견주며 뉘앙스를 파고든다. 가령 카뮈의 『이방인』처럼 언뜻 아름답고 명료한 작품은 절제된 묘사 때문에 의외로 맥락이 잘 잡히지 않는데, 이럴 때 프랑스어판과 영어판, 한국어판을 대조해서 보면 주인공 뫼르소의 심리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셋째, 해당 책을 원작 삼은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면 함께 본다. 우리는 고래잡이배를 타본 적이 없어 『모비 딕』의 내용을 상상하기 어렵다. 이럴 때 이미지와 영상은 상상력의 크기를 키우며 감각의 오류를 바로잡아준다. 사실 소설을 영상화하는 감독들은 그 책의 가장 뛰어난 독자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저자가 한 권의 책으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독서는 무엇보다 한 사람의 지적 체계이자 그가 그리는 세계에 대한 지형도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스물여섯 권 책의 지형도를 어떻게 그리며, 체계화하고 있을까?
밑줄 2개
전체 248페이지
밑줄 긋기
  • 20%

    48p
  • 40%

    96p
  • 60%

    144p
  • 80%

    192p
  • 100%

    248p

최근 작성 순
  • 이미지
    p.
    0
    0
  • 이미지
    p.
    0
    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