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껌베이스처럼 몇 번이고 곱씹어도 질리지 않는 것들이 있다. 눈먼 소녀의 발자취를 따라 눈이 하얗게 쌍인 숲에서 천사 루이스를 발견한 순간부터 독자들의 마음은 순수함으로 가득차기 시작할 것이다.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외양으로 인한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과 내면의 충만함으로 외양의 결함까지 희석시켜버리는 또 다른 인물의 만남과 아름다운 헤어짐. 가벼운 사실이지만 높고 층층이 쌓인 딱딱한 건물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소녀가 손을 내밀자 소년이 잡았다. 그 손은 따뜻했다’ 류의 진부하다고 치부하기 쉬운 것들이 주는 추억들이다. 간단한 것들을, 평범한 듯 하면서도 그리운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해준다. 따뜻한 이야기로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이야기.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고조되는 이야기속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짝짝이 날개에 콤플렉스를 갖고 하늘에서 도망친 천사 루이스와 선천적인 장님이지만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메리제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천사 루이스는 메리제인을 만나면서 비로소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사랑'에 대한 감정을 알게 된다. 2003 소프라노 신영옥의 앨범에 'The last rose of summer' 뮤직비디오를 사이프러스 주인공들로 기획 제작했던 김태희의 작품. 따뜻함이 묻어나는 일러스트와 함께 꾸며진 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