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마리코의 6개의 단편을 모아놓은 소설집. 고이케 마리코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고, 신인문학상 심사위원에 위촉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문단에서 매우 비중 있는 작가다. 그의 장ㆍ단편 소설은 100편이 훨씬 넘을 정도로 작품이 많은 작가인데, 그중 탁월한 중ㆍ단편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내의 여자 친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언뜻 보기에는 평화롭고 유약하고 안주하며 생활하는 이들인데, 그들의 내면에 숨어 있던 아무도 모르는 인간에 대한 살의(殺意), 내면 깊이 숨겨진 무서운 독, 또는 가시가 자신도 모르게 분출되는 모습들이 섬뜩하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