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소수민족의 신화와 제의에 관심을 가졌던 필자에게 있어 이들 소수민족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끌었던 민족은 이족과 나시족이었다.
이족의 경우 운남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민족의 수가 여느 소수민족보다 월등히 많으며, 각 지역에 분포된 민족 지파마다 각기 독특한 이족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창세신화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나타나고, 그 민족이 각지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만큼 지역마다 풍부한 제의를 간직하고 있었다.
한편 나시족은 이 시대까지도 상형문자가 남아있는 민족이고, 이라는 방대한 경전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나름의 발달된 다양한 제의적 전통을 아직까지 종교적인 기반 위에서 잘 전승시키고 있는 민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