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깨뜨리는 작가 고정욱의 작품입니다. 청각, 언어 장애인 아빠를 둔 철우네는 새로 이사 온 행문리를 고향으로 삼고 싶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철우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빠의 일터에 돌을 던져 자신이 왔음을 알리는 행동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을 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화해에 결정적인 역할도 하게 됩니다.
철우 아빠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신의 의사를 말로 전달할 수 없음에서 오는 불편함, 왠지 모를 거부감, 뭔가 결함이 있는 존재라는 편견, 장애인 때문에 땅값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장애인과 처음 맞닥뜨려 생긴 낯설음 등의 편견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은 철우네가 갓 이사왔을 때엔 철우 아빠가 장애인임을 들어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철우네 아버지가 마을 구석으로 쫓겨났어도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근면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마음을 돌립니다. 또한 철우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마음편히 인정하게끔 양지로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은 세상 사람들의 '장애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모질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려줍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기 몫의 역할이 있음을 알면 차별할 일도, 차별 받을 일도 없습니다.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을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 준다는 가슴 저린 깨달음을 안겨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