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팔 년 동안 북한을 절대 군림했던 독재자 김일성은 과연 누구인가? 피비린내 나는 숙청과 유례없는 부자세습체제 속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김일성의 속뜻은 진정 무엇인가. 이제, 반세기 동안 베일에 싸였던 북한 사회가 『소설 김일성』을 통해 생생히 밝혀진다.
이 책은 남한 출신으로 월북후 군인, 노동자, 김일성 수행비서, 작가 등의 다양한 생활을 통해 북한 사회를 통찰하는 작가의 눈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북한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소설 형식을 통해 단순명쾌하게 제시한다. 김일성이 무엇 때문에 가공할 대량살상무기인 핵과 화학무기 개발을 서둘렀던 것일까. 김일성은 왜 김정일에게 별다른 저항 없이 고스란히 권력을 물려주고 자기 화신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일까. 김일성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조국의 통일 문제를 김정일이 어떻게 풀어나가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김일성의 ‘유훈 통치’ 아래 ‘핵심계층’을 포함한 각계각층 주민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점들이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김일성을 비롯한 핵심계층과 국내외 정치 등의 묵직하고 딱딱한 주제만을 묘사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정치적 묘사보다 김일성, 김정일 체제하에서의 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해 나가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핵심 계층의 여대생과 남파공작원과의 사랑, 자강도 주민들의 처절하고 고단한 삶, 끔찍한 인민재판, 남파공작원의 밀봉교육, 김일성종합대학의 대학생들의 사랑과 사상무장, 부모와 형제간의 사랑과 고발,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절대 충성 등 북한 내부에서 생생히 벌어지고 있는 삶의 일체가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묘사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