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중서부 출신인 닉 케러웨이(폴 러드)는 증권회사에 입사 하면서 롱 아일랜드의 웨스트 에그에 방을 얻는다. 바로 옆집에는 제이 개비츠(토비 스티븐스)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그 집에서는 매일같이 호화로운 파티가 열리고 수백명의 손님이 참석한다. 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는 그가 누군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행여나 5년전에 사랑했던 여인 데이지(미라 소르비노)가 찾아오지나 않을까 싶어 이렇게 파티를 열고 있단다.

해협 건너편 이스트 에그에는 닉의 육촌동생인 데이지와 닉과 예일대 동창인 톰(마틴 도노반) 부부가 살고 있다. 닉은 톰의 집을 왕래하면서 프로골퍼인 조단(프렌시 트위프트)를 알게 되고 교제를 하게 된다. 그리고 톰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하류게급의 여자 머틀(헤더 골든허시)과 가끔식 불륜을 즐기고 있다.

어느날 옆집의 초대를 받고 갔더니 개츠비는 데이지가 결혼하기전에 무척이나 가난했던 군인으로 그녀와 사랑하는 사이 였다고 말한다. 5년동안 데이지만을 생각하면 악착같이 돈을 벌어 맞은편에 집을 구하고 그녀를 만날날을 기다려왔다는것이다. 안쓰럽게 생각한 닉은 자연스럽게 그들이 만날수 있도록 해준다. 데이지는 다시 만난 개츠비의 재력과 그의 변함없는 사랑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이를 눈치챈 남편 톰은 개츠비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하고 개츠비와 닉,조던을 집으로 초대한다.데이지는 걷잡을수없는 사랑을 노골적으로 보이며 뉴욕으로 놀러가자고 제안 한다.

개츠비는 톰의 차로 먼저 출발하고 톰은 닉과 조던을 태우고 가다가 머틀의 남편 가게에 들려 기름을 넣는다. 이층 창 앞에서는 곧 이사를 가야할 머틀이 톰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뉴욕의 한 호텔에 모인 그들은 술 한잔을 나누면서 격해지기 시작한다. 개츠비는 5년간의 간극을 빨리 없애려고 톰 앞에서 데이지가 톰을 전혀 사랑한적이 없다고 말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데이지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 흥분된 상태로 개츠비와 데이지는 먼저 개츠비의 차로 떠났는데 운전은 데이지가 했지만 멀리서 톰의 차로 생각하여 달려드는 머틀을 피하지 못하고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데이지는 그대로 달아났고 머틀은 그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개츠비는 데이지를 위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말한다.

다음날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개츠비는 머틀의 남편 총에 의해 죽고 남편도 자살을 한다. 남편은 톰의 귀뜸으로 개츠비가 머틀과 바람을 핀 당사자이고 머틀을 죽게 했다고 생각한것이었다. 다음날 데이지와 톰은 귀찮은 일이 생겼다는듯 도망치듯 여행을 떠난다. 파티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더니 막상 그가 죽은후 장례식장에는 닉과 개츠비의 아버지를 포함해 세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그녀 하나만을 찾으려고 5년을 참고 기다려왔던 개츠비. 그녀는 찾아오기는 커녕 꽃 한송이 보내지 않았다. 개츠비는 결코 위대하지 못했다. 그저 불쌍한것 뿐이었다.

아마도 요즘같았으면 데이지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자신을 만족시켜줄수있는 돈 많은 남자를 선택했고 자신을 위해 사랑하던 남자를 버릴수 있는 여자. 글쎄요.무조건 뭐라고 할수는 없겠지요. 전쟁통에 사랑했던 가난한 군인이 언제돌아올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기다릴수도 없는 처지이고 설사 그 남자가 부자로 돌아왔다고 해도 쉽사리 돌아가서는 안되죠. 다만 5년을 자기만을 기다려온 남자가 자기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죽었는데 장례식 조차 외면했다는것은 이해 할수가 없네요.

1974년판 로버트 레드포드주연의 영화를 보신분들은 그 영화가 훨씬 좋다고 말하네요. 저는 그 영화를 보지못했지만 이 영화도 나름 보기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잔잔한 배경에 배우들의 감정이 은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올해 디카프리오의 새로운 작품이 개봉된다고 하니 어떤식의 표현이 등장할지 기대를 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