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론적인 탐색에서 벗어나 독자로 하여금 과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폭력적 사건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그들 '사건'의 폭력성으로 인해 정신적 외상을 입고 과거 기억의 수인이 된 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 '기억'과 '서사'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즉,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그들'이 왜 과거 사건의 기억의 수인이 되어 우리 사회 밖의 타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과거 폭력적 사건의 기억이라는 감옥에서 그들이 놓여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소설과 영화 및 르포르타쥬 등 다양한 서사의 분을 통해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