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들이 남긴 실루엣의 영혼은 동네 개구쟁이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남긴 낙서의 그것과 다르고, 유럽의 성당에 남겨진 성화의 기운은 선술집의 야시시한 달력그림의 그것과 다르고, 모나리자의 미소는 제사상에 모셔진 할아버지 사진의 미소와 다르다. 왜 다르고, 무엇이 다른지, 인류가 경험한 시간과 공간은 그렇게 '다른' 의미의 망으로 촘촘히 엮여있다. 그것이 바로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보와 쾌를 생산하는 사실과 환영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비판적인 관심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