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어릴 적 체험에 기대어 그려진 작품으로, '놀이'를 통한 순수한 즐거움과 상상의 세계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진이와 훈이는 서랍 속에서 페이스 페인팅 물감을 찾아냅니다. 엄마는 문 밖에서 목욕하자고 부르지만 두 아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진이와 훈이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옷을 벗어 던지고 순식간에 얼룩 고양이와 인디언 추장으로 변신합니다.
“파란색은 물이야. 물 위에 배가 있어.”
“물 속에는 고기가 많아. 고래도 있어.”
“달이 있으니 밤이야. 밤하늘은 깜깜해.”
“깜깜하니까 별님이 반짝반짝하지.”
두 아이는 그림 그리기에 빠져들면서 한순간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습니다. 둘은 배를 타고 고래가 뛰노는 큰 바다를 건너 무시무시한 독뱀이 사는 섬으로 떠납니다. 놀이의 순수한 즐거움이 그림마다 살아납니다. 놀이의 시작과 확장, 변형에 따른 구성이 독특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