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는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 같다. 그래서 ‘바쁘다 바빠’ 소리를 입에 달고 살며, 또 그럼으로써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수많은 문제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 이유를 저자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내일을 준비한답시고 자기 돌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못하는 탓이라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문제를 되짚어 보는 근거로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제시된다. 남미 브라질에 들어가 20여 년에 걸쳐 일곱 번을 아마존 인디오들과 함께 생활하였던 저자는 그들의 삶의 자세야말로 이 시대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빈곤을 치유할 수 있는 치료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빈곤은 먹을 것이 부족해서도 입을 것이 부족해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문명사회의 사람들이 바라봤을 때는 없는 것 천지고 부족한 것투성이인 인디오 사회의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밝고 건강한데, 그것은 모두 마음의 여유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급변하는 세계를 쫓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바쁜 게 당연하다고 믿는다. 바쁘다는 뜻의 한자인 ‘망(忙)’은 ‘마음 심(心)’에 ‘없을 망(亡)’이 모여서 된 글자로, 마음이 없어진다는 뜻을 가진다. 바쁨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이 죽어가고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급자족하는 인디오들의 삶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가짐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사람은 부족하다고 생각할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 인디오들의 생활은 욕심을 너무 부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