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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 릴케의 기도시집
글쓴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5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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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세기의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등 문학사에 남을 걸작을 내놓았다. 10대 초반이던 발튀스의 재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화가의 길을 권했으며, 이후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양친은 성격의 차이로 해서 릴케가 9세 때 헤어지고 말았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나 결혼한다. 그녀가 로댕의 제자였으므로 그 자신도 로댕을 만나게 되어 예술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2년 파리에서 로댕을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클라라와 헤어진 릴케는 로마에 머무르며『말테의 수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1911년에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호엔로에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곳에서 바로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릴케 만년의 대작이며 10년이 걸려 완성할『두이노 비가』의 집필을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릴케는 스위스의 뮈조트 성에 머무는데, 이곳에서 그는 폴 발레리 등과 교유하며 여생을 보낸다. 발레리의 작품을 독어로 번역하고 또 직접 프랑스어로 시를 쓰던 시인은 1926년 백혈병으로 스위스의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릴케 탄생 150주년 기념 ‘기도시집’ 독일어 원문 수록!

릴케의 ‘기도시집(Das Stunden-Buch)’이 시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독일어 원문과 함께 ‘민음사 세계시인선’ 61번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릴케를 독일 시단에서 중요한 서정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대표작이다. 제목은 BTS 지민이 ‘셋 미 프리 파트 2(Set Me Free Pt.2)’ 뮤직비디오에서 몸에 새겼던 시구이기도 하다. 평생 릴케 연구에 매진해 온 김재혁 고려대 독문학과 명예교수가 2023년 『두이노의 비가』에 이어 이번에도 독일어 원문에 충실한 탄탄한 번역을 선보인다.

이제 시간이 기울면서 나를
맑은 금속성 울림으로 툭 칩니다.
내 감각이 떨려 옵니다. 난 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하여 나는 조형의 하루를 손에 쥡니다.

내가 바라보기 전에는 완성된 것은 없었습니다.
모든 생성은 멎어 있었습니다.
나의 눈길은 무르익어, 보내는 눈길마다
원하는 것이 마치 신부처럼 다가옵니다.

내게 하찮은 것이란 없으며, 그래도 나는 사랑하여
그것을 황금빛 바탕
위에 크게 그려
높이 쳐듭니다, 그러면 그것이 누구의
영혼을 풀어 줄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사물들 너머로 펼쳐지며 점점 커 가는
동그라미들 속에서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 동그라미를 마무리 지을지 알지 못하지만
나 온 힘을 다해 해보렵니다.

나는 신의 주위를 맴돕니다, 태곳적 탑을,
나 수천 년이라도 돌고 돌 것입니다.
나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내가 매인지, 폭풍인지
아니면 한 곡의 위대한 노래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수도사 생활의 서」,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에서

한편 탄생 150주년(2025년)과 사후 100주년(2026년)을 기념하여 올해부터 내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의 슈티라부르크 예술문화협회가 주최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페스티벌이 연극, 퍼포먼스, 강독회, 학술 심포지엄 등으로 진행된다. 독일 콘스탄츠에서는 “릴케의 파리: 1902년부터 1910년까지의 파리를 배경으로 문학과 무용이 함께하는 여정, 에릭 사티의 음악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2025년 5월 24~25일에 예술가들이 모여 릴케의 시와 산문, 그리고 춤 공연과 에릭 사티의 라이브 피아노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을 선보인다. ‘국제 릴케 협회’는 ‘프라하에서 유럽으로’라는 제목으로 2025년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 슈타이너에서는 2025년 5월 16일에 “시간이 줄어들며 불어닥치는 미래”라는 제목의 낭송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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