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15년 이하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효석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은 전년도 6월 1일부터 해당 연도 5월 31일까지 문예지, 잡지, 정기 간행물, 부정기 간행물 등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심사하여 수상작을 결정한다. 2014년 제15회 수상작은 황정은의 ‘누가’. 예심 심사에서는 오정희, 구효서, 김형중, 백지연, 이수형, 차미령 방민호가 심사에 참여했다.
수상작 ‘누가’는 층간 소음이라는 소재로 가난과 계급, 계급 내적 갈등, 갈등의 주체조차 되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은 시끄러운 소음에 지쳐 조용한 집을 구하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이사를 오게 된다. 그녀는 새로 이사한, 아무 소리가 없는 그곳이 좋다. 하지만 어느 날 누가 싸우지 않았냐고 묻는 이상한 위층 여자의 방문으로 고요함은 깨져 버리고, 연이어 밤늦게 쿵쿵거리는 위층의 어린 여자애들까지 등장한다.
심사위원회는 “층간 소음이라는 이웃 간의 익숙한 분쟁을 가져온 올해의 수상작 〈누가〉는 인간 삶에 도사리고 있는 유령적 순간을 날카롭게 묘파하는 황정은 소설의 압도적인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도시 하위 계급의 삶의 풍경에 해박한 작가는 이번에는 그 계급 내부의 갈등으로 직핍”했다고 평했다.
수상작 외에 수상작가 자선작 ‘낙하하다’와 본심에 올랐던 추천 우수작 9편(기준영 ‘이상한 정열’, 김사과 ‘여름을 기원함’, 박솔뫼 ‘어두운 밤을 향해 흔들흔들’, 윤이형 ‘러브 레플리카’, 이장욱 ‘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조해진 ‘문래’, 천운영 ‘다른 얼굴’, 최은미 ‘백 일 동안’, 최제훈 ‘단지 살인마’를 비롯해, 기수상작가인 윤성희의 ‘모서리’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