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문학과 문학 성숙기의 순수문학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효석 문학의 시원
이효석을 오마주한 방현희 작가의 창작소설 특별 수록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즐겁고 친절한 전집’을 위해 총서 각 권에는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0명의 작가들이 “내 생애 첫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쓴 각 작품에 대한 인상기, 혹은 기성작가를 추억하며 쓴 오마주 작품을 어려운 해설 대신 수록하였고, 오래전에 절판되어 현재 단행본으로는 만날 수 없는 작품들까지도 발굴해 묶어 국내 한국문학 총서 중 최다 작품을 수록하였다.
《도시와 유령》에는 이효석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추억하며 쓴 방현희 작가의 창작소설이 어려운 해설 대신 실려서 문학 읽기의 즐거움을 함께 경험하길 권하고 있다.
이효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이며 동시에 순수문학의 대가라는 말이다. 이렇듯 이효석 문학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메밀꽃 필 무렵〉에 가려져 그의 초기 작품들은 일반 독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오롯이 문학의 예술성, 순수성만을 추구했던 이효석이기에 그의 작품에는 일제치하라는 격변하는 시대성,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이효석의 작품세계는 그렇게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준이 아니다. 1920년대와 30년대 초기 작품에서는 누구보다 현실적 공리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써내려갔기에 동반자작가로 분류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책《도시와 유령》에서는 초기 동반자작가 경향에서부터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프를 중심으로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순수문학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이효석 문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