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은 아주 오래 전에 왔단다. 처음에 우리는 토끼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몰랐어. 토끼들은 우리하고 꽤 비슷했거든. 어떤 토끼들은 친절하기도 했지. 하지만 노인네들이 조심하라고 일렀어. 토끼들은 무엇이 올바른지 알려고 하지 않는대. 또 자기네 나라밖에 모른대.
토끼들은 집을 짓고 길을 닦았어. 처음 보는 음식을 가져오고, 처음 보는 동물을 데려왔지. 이렇게 토끼들은 온 나라에 널리 퍼졌단다. 산도 사막도 강도 토끼들을 막을 수 없었어. 때로 우리는 토끼들과 싸웠단다. 하지만 토끼들은 너무 많았어. 우리는 싸움에서 졌지. 토끼들은 우리 나무를 베어 내고 우리 친구들을 쫓아냈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훔쳐 갔지.
땅은 헐벗고 검붉게 탔단다. 바람이 텅 빈 들판에 마구 불어 댔지. 이제 기름진 땅은 어디 있을까? 고무나무에서 똑똑 떨어지는 비 냄새는? 다리 긴 새들이 사는 큰 강은 어디 있을까? 누가 우리를 토끼들에게서 구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