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국민이 없나는 푸념이 있다. 곳곳에서 국민을 부르짖지만, 과연 그 속에 진정한 주권자로서의 국민이 존재하는가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국민이 실질적 주권자로 설 수 있는 길의 하나로 공론화와 정치평론을 제안한다. 토의, 논쟁 등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의견을 일반 의견으로 만들어가는 공론화의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방편으로 언론의 정치평론에 주목한다. 투쟁의 논리에 매몰되어 세력화만을 꾀하는 현재의 언론이 공론에 입각한 정치평론을 제공함으로써 국민과 민주화를 위한 공동 성찰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탈바꿈할 때 국민의 뜻이 정치의 핵심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공론화와 정치평론을 강조하는 이 책은 국민의 참여를 막아서는 장벽을 허물고, 합리적 공론을 통해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