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적 회의주의자인 보르헤스의 문학은 매혹적이지만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주위만 뱅뱅 돌다 정작 성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대표적인 현대 사상가들인 푸코, 데리다, 들뢰즈, 에코 등이 하도 보르헤스를 들먹이니까, 호기심에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았지만, 문학세계가 너무나 생소하여 그만 책을 덮고만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가급적 그런 독자들이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려고 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