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시대, 우리는 세계 금융의 중심인 월스트리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막강한 영향력, 자본을 둘러싼 ‘무한 경쟁의 장’, 그린스펀이나 조지 소로스 같은 경제 거물들의 활동 무대 정도? 월스트리트 관련 정보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텔레비전과 신문에 오르내리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지식은 피상적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1997년 말 우리 사회에 몰아쳤던 외환위기에서 최근 국내 굴지의 금융 기관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현상들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월스트리트 자본의 한국 내 움직임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단기 고수익을 쫓는 벌처 펀드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국민은행보다 5배, 10배나 큰 초대형 글로벌 금융 플레이어들까지 속속 여의도, 광화문에 상륙하여, 국내 은행, 증권사, 투신사뿐 아니라 카드 사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월스트리트는 이미 우리 현실에 깊이 들어와 있으며, 지금은 우리가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의 시스템과 원리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때인 것이다.
이 책은 월스트리트의 구조와 흐름, 금융과 투자의 메커니즘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월스트리트 경제 교과서’라 할 수 있는데, 자칫 골치 아플 수 있는 경제 지식과 지표들을 경제 전문기자 특유의 현장감 있는 필치로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하나로 통합되어 감에 따라, 월스트리트는 한국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변화하는 경제 현실에 적절히 대응해 가려면, 경제 주체들 각각이 지금부터라도 월스트리트 경제를 기초부터 철저하게 파악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기초뿐 아니라 월스트리트 현장의 생리와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움직임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