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은 중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세계 각지에서 시경학(詩經學)이 형성되어 왔다. 본서는 그중에서 일본의 시경학을 주된 대상으로 삼아, 일본에서 『시경』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대체로 어떻게 수용되었고 발전되었는가에 대해 역사적인 측면에서 논술을 시도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선 일본의 시대를 고대, 중세, 근세, 근현대 이렇게 넷으로 나누어 각각을 한 장으로 삼았다. 각 시대에 『시경』에 관한 서적이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일본에 전해질 수 있었는지, 어떠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정치, 교육, 문학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논하였으며, 또한 『시경』에 관한 서적이 어느 정도 있었는가 등을 규명한다. 『시경』 관계 서적의 양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일본 고대의 서적 목록서에 수록되어 있는 것 및 중세 이후에 조선이나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것, 일본 학자가 훈점이나 교정 등을 한 서적 등의 숫자를 여러 목록서로부터 찾아내어 통계분석을 시도했다. 또한 가능한 한 그러한 서적의 저작연도·저자·권수 등의 서지정보를 명기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시경학이 일본에 전파된 상황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