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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이야기 1부 그 여름날의 기억
글쓴이
박건웅 글,그림/정은용 원저
출판사
보리
출판일
2014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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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1950년, 전쟁이 남긴 처참한 여름날의 기억
이 책은 정은용이 쓴 실화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한 만화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그해 여름, 정은용은 미군이 쏜 총에 어린 아들과 딸을 잃었다. 분신과도 같던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감당하지 못할 슬픔에서 피어난 이야기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기록이다. 사건이 일어난 지 40년이 지난 1990년이 되어서야 소설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뒤 20여 년이 더 지난 지금, 소설이 만화로 다시 나와 잊혀서는 안 될 역사를 새롭게 알리게 되었다.

책에는 미군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이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낱낱이 담겨 있다. 미군들이 피난민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학살이 시작될 때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 쌍굴 안에서 처참하게 죽어 간 사람들의 모습과 목숨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 극한 상황에서 버려진 어린 생명들의 죽음과 스스로 제 아이의 숨을 끊는 부모의 모습……. 이야기를 읽다 보면 희생자들의 죽음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살아 있는 목소리가 되어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죄 없는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사실 그대로 보여 준다. 피난민들이 강을 건너는 도중에 다리를 폭파해 버려 수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모습이나, 미군들이 흘리고 간 수류탄을 주워 와 그게 뭔지도 모르고 깨 보려 방망이로 두들기다 식구 모두가 죽음을 당하는 모습, 전쟁이 오래될수록 메말라 가는 인심과 미군 노역장에서 벌어지는 일들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이야기가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실화라는 점에서 그 비극은 더 처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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