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의 간격, 다섯 번의 면담,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선택
인생에 절망한 사람을 위한 시설, 자살센터로 초대합니다
자살이 보기 드문 일이 아니게 된 지금, 만약 국가가 자살을 관리한다면? 미쓰모토 마사키의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는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살센터’는 인생에 절망한 사람을 위해서 국가가 설립한 시설로, 다섯 번의 면담을 거치면 합법적으로 자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이 ‘자살센터’에 주인공 도이 요스케가 면담을 신청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의 가치에 대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 소설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자살센터’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뿐만이 아니라 그 ‘자살센터’의 시스템이 묘하게 설득력과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찬반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결말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섯 번 면담을 거쳐 죽을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독자들이 많았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