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교과서에 코를 박는 대신에 노래하고 뛰어놀면서 영어를 배우는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수박영어에 이어 지난해 온라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 ‘campwww.com’을 개발한 김유경씨가 쉽고 기억하기 좋게 설명한 영문법 책을 펴냈다. 영화에 가볍게 접근하듯 영어에 다가가 보자는 뜻에서 영문법을 영화의 틀로 재미있게 설명한『영어는 영화다』가 그것. 영화의 주인공은 명사, “액션!” 한마디에 움직이는 do 동사, 햄릿처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고뇌하는 be 동사, 주인공을 분장시키는 형용사, 동사에 감칠맛 나게 양념을 뿌리는 부사, 명사나 대명사 앞에서 알짱대는 전치사, 풀칠해 주는 접속사 등으로 영문법을 풀어나가고 있다.
부제 ‘미국 초등학교 5학년생도 아는 영문법’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미국 초등학교 5학년생들이 배우는 영문법이 실려 있다. 때문에 어려운 문법 용어는 별로 없고 아주 기본적인 규칙들만 나와 있다. 미국은 우리 나라와 달리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도 문법을 그 이상 배우지 않으므로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의 전부인 셈이다. 우리가 문법을 잘 몰라도 우리말을 읽고 쓰는 데 큰 지장이 없듯이, 사실 이 정도의 문법만 알아도 영어를 말하고 듣고 쓰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꾸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하다 보면 복잡한 문장도 차츰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법에 매달리기보다 자꾸 읽고 쓰는 것이 어휘력과 문장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얼마 전에 나왔다. 여기에 실린 문법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영어가 한층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