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가
보통의 존재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검지가 가진 진정한 능력은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부유하던 하지가 다른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머물러 있던 검지의 힘이 이동한다. 힘을 받고 싶은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줘!”라고 말하고, 하지가 “줄게.”라고 답하면 힘이 전해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슬정아, 호여준, 정영인, 유익표는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보내게 되면서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검지와 검지 사이로 짜릿하게 힘이 전해지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나’는 ‘우리’가 된다.
열일곱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앉아 있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고민의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따돌림, 진로, 부모의 이혼 등 각자의 고민을 껴안은 10대 아이들은 서로의 삶에 손차양하며, 숨 막히는 여름 더위를 견디어 낸다. 그렇게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식물이 자라듯 한 뼘 성장한 아이들이 있다. 『검지의 힘』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뭉근한 우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존재가 가진 힘을 보여 준다.